[시황종합]코스피, 관망세 지속…2000선 턱걸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투신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공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장 중 발표된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기준치인 50을 밑돌면서 투심을 짓누른 측면도 있다. HSBC와 마킷(Markit)이 집계한 중국의 4월 PMI 잠정치는 48.3을 나타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날 시장은 지수 상승을 부추길만한 재료가 소진된 가운데 별다른 특징 없이 짙은 관망세만 보였다"며 "당분간 이 같은 장세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0 턱걸이 마감..삼성電·SK하이닉스↑=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85포인트(0.19%) 하락한 2000.37에 장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3173만5000주, 거래대금은 3조8220억7500만원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882억원 순매수를 이어갔고 개인도 18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소폭 순매수를 보인 기관은 이날 매도로 돌아서 1073억원 순매도했다. 투신과 기관은 각각 500억원, 6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은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0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843억원 순매도로 총 8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 증권, 운송장비, 보험, 의료정밀 업종이 1%대 낙폭을 나타냈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섬유의복, 유통업종 등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화학업종은 상승했다. 제조업종만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기업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1.0% 올랐고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2.39%뛰었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LG화학 (373,500원 ▲500 +0.13%)도 소폭 오름세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NAVER (181,500원 ▼1,200 -0.66%),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1%대 낙폭을 나타냈고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은 지분매각 소식 이후 2.93% 밀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61개 종목이 올랐고 8개 종목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3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루네오 (49원 ▲2 +4.3%)가 회생절차 종결 신청 소식에 상한가로 급등했고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이 미국 화장품업체 엘리자베스아덴 인수추진 보도에 3% 올랐다.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은 외환 문제 해결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9%대 하락했고 HMC투자증권 (8,760원 ▲120 +1.39%)이 현대증권 (7,370원 ▲10 +0.1%) 인수설을 부인하면서 두 증권사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대비 0.60포인트(0.23%) 내린 261.7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10원 오른 10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570선 내줘=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 속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 중반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57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5.51포인트(0.97%) 내린 565.47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6552만8000주를, 거래대금은 2조2311억7100만원을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1억원, 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였다. 비금속만 1%대 오른 것을 제외하곤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운송, 정보기기, 일반전기전자, 금속,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인터넷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총 상위 종목도 하락종목이 우세하다. 서울반도체 (9,540원 ▲60 +0.63%) 차바이오앤 (16,900원 ▼110 -0.65%)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가 상승마감했고,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 CJ E&M (98,900원 ▲2,200 +2.3%)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포스코 ICT (40,250원 ▼950 -2.31%) CJ오쇼핑 (77,700원 ▲1,100 +1.44%)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에스엠 (81,000원 ▼1,500 -1.82%)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236개 종목이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57개 종목이 보합세였다. 하한가 종목 1개를 비롯해 699개 종목이 하락세로 자을 마감했다.

에프알텍 (1,755원 ▼5 -0.28%)이 전일에 이어 무상증자 호재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리켐 (1,773원 ▲10 +0.57%) 인포뱅크 (9,130원 ▼90 -0.98%) 뉴프라이드 (1,546원 ▼8 -0.51%) 스페코 (3,885원 ▼30 -0.77%) 이트론 (271원 ▲62 +29.67%)도 가격상한폭까지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가림막 설치와 잦은 차량 움직임 등 4차 핵실험 강행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에 스페코 (3,885원 ▼30 -0.77%)외에 빅텍 (4,950원 ▲20 +0.41%) 등 다른 방산주도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