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커지는 TV, 더 선명해지는 스마트폰

TV화면 평균크기 추이. /자료=IHS

TV화면 대형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TV화면 평균 크기가 올해 처음으로 40형(인치, 약 102cm)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진한 IHS 이사는 23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한국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TV화면 평균 크기가 40.3인치로 사상 최초로 40인치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IHS에 따르면 TV 평균화면 크기는 2007년(30.1형) 최초로 30형을 돌파한데 7년 만에 40인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IHS는 평균 TV화면 크기가 2015년 40.9형, 2016년 41.7형, 2017년 42.5형, 2018년 43.4형, 2019년 44.1형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5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 이사는 “32인치가 수량기준으로 여전히 많지만 지난 3년간 50인치 이상 패널가격이 많이 떨어져 대형 TV도 많이 팔렸다”며 “2018년에는 50인치 이상 TV 판매량이 전체 20%로 면적기준으로는 전체 패널 출하량의 40%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 TV와 태블릿PC 판매 증가로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이 내년부터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IHS는 LCD 시장이 2015년 이후 매년 6%씩 성장, 2018년에는 약 1000억달러(약 10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3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시장조사업체 IHS가 주최한 '201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IHS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기기 화질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스웨타 대시(Sweta Dash) IHS 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이날 ‘올해 디스플레이 10대 트렌드’ 주제 발표를 통해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 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TV는 몰론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기기 전반에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스마트폰, 태블릿 등 중소형 시장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반면 TV용 대형 OLED 패널은 제조기술, 원가문제 등으로 2018년 이후에나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반면 이날 OLED TV용 패널을 생산 중인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화와 화질개선을 자신했다. 초반 50~60%대였던 수율도 현재 90%에 달해 가격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임주수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전략팀장은 “현재 기술로 80인치~90인치 이상 대면적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다”며 “WRGB(백·적·녹·청) 픽셀 공정으로 UHD(초고선명)급 화질은 물론 8K(7680×4320)화질까지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LCD보다 OLED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OLED 고유특성을 살리면서 화질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