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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Book]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 나를 닮은 공간, 행복한 집에서의 삶을 꿈꾸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입력 : 2014.06.07 08:00|조회 : 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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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 中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 中
"좋은 집을 짓고 싶은데 어떻게 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당장 집을 지을 사람이든, 미래에 자신만의 집을 지으려 꿈꾸는 사람이든 '집'을 두고는 이런 막연함이 들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평당 얼마에 집을 지었는지에 대한 지식은 있어도 내게 어울리는 '좋은 집'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건축사 강영란은 바로 이런 사실이 책을 쓰는 동기가 됐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바라는 좋은 집은 어떤 집이며, 건축가들은 그들의 건축적 언어로 사람들이 꿈꾸는 좋은 집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공유하고 싶었다며 책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좋은 집'에 대한 이야기다. 대한민국 건축가 12명이 지은 17채의 집을 그곳에 깃든 삶과 함께 녹여 담았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사이, 도시와 촌 사이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는 좋은 집을 크게 4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첫 번째는 '이웃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한 집'을 소개하고, 두 번째는 '남과 다르게 개성을 살린 집'에 대해, 세 번째는 '예스러움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집', 마지막으로 '추억을 다시 짓는 집'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내가 꿈꿨던 집에 대한 막연함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다가온다. '난 이런 집이 좋아'라고 생각이 분명해지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집이란 우리 삶의 또 다른 변주곡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삶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해 연주하는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좋은 집은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나답게 살 수 있는 나와 어울리는 집"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책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에 실린 두손 미술관, 수 미술관, 방주교회, 포도호텔 등 이타미 준의 제주 건축 작품 그림
책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에 실린 두손 미술관, 수 미술관, 방주교회, 포도호텔 등 이타미 준의 제주 건축 작품 그림
책 중간에 '평수라는 공간의 권력'에 대해 쓴 부분에서도 비교는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했다. 하지만 집은 사람들이 비교할 수 있는 최고의 만물상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하고도 중요하게 평가되는 집의 크기, 즉 '평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세를 살 때, 5남매가 작은 방 하나에 모여 살며 공간에도 품질이 있음을 깨닫곤 했다는 이야기를 건넬 때는 소설을 보는 것 같다.

다양한 손 그림과 각종 공간의 사진, 건축물 구조의 이해를 돕는 그림까지 더해져 책장 넘기기가 수월하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제주도의 건축물을 소개할 때는 재일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축 작품 스케치를 담기도 해 눈도 덩달아 즐겁다.

집을 지을 때 알아야 할 각종 건축 상식, 내 집에 응용할 수 있는 기법, 건축사례, 주거 형태 등에 대한 상식도 넣었다.

언젠가 내 집을 짓게 된다면 어떤 삶을 담아낼 수 있을까. '좋은 집'이 어떤 집인지 하나의 정답이 없듯, 내가 살고 싶은 집엔 내 인생과 꿈도 함께 깃들어있을 테니 마음껏 상상하고 구상해 보면 어떨까. 저자의 말처럼 집을 짓는 것은 고단하지만 나를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일 테니 말이다.

◇살고 싶은 집 짓고 싶은 집= 강영란 지음. 한빛라이프 펴냄. 324쪽. 1만8000원.

문득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저자 강영란은...

김수근 건축가가 설립한 공간건축에서 소장으로 일했고, 현재 아이디어5 건축사무소 대표이자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대문구와 부천시의 건축심의위원, 인천도시공사 설계자문위원이며, 건축이 음악이나 미술처럼 사람들의 삶에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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