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말레이 피격機에 '억측 안 돼'…서방과 온도차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중국은 사고 원인을 섣불리 단정하는 것을 피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혀 서방과 온도차가 나타났다.

22일 중국 외교부 및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중국은 독립적이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국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왕이 부장은 "확실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억측을 해서는 안 되며 정치 문제로 극대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결의안은 이같은 중국의 입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유엔 안보리에서 사고 현장의 친 러시아계 무장세력은 국제 조사에 협조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참여한 당시 회의에서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왕이 부장은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 위기의 조속한 해결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는 근본적인 길이란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왕이 부장의 견해는 유엔 주재 중국 대사인 류제이가 지난주 “비약해 특정 결론을 내리고 서로를 비난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당시 류제이 대사는 "서구가 러시아에 대해 내린 결론은 증거나 논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사건 발생 후 내놓은 사설에서 "누가 책임이 있는지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공정한 조사와 사태 수습 노력을 훼손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들은 사건에 대해 '피격'이나 '격추' 같은 표현보다는 '추락'이라는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中, 말레이 피격機에 '억측 안 돼'…서방과 온도차

왕이 중국외교부장, "독립적이고 공정한 국제 조사 지지"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