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프랑스 파리 진출…국내 베이커리 새역사

파리바게뜨, 파리 샤를레점/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바게뜨의 나라' 파리에 진출한다.

SPC그룹은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가 파리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정식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바게뜨로서는 이번 파리행이 한층 의미 깊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986년 정통 프랑스풍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첫 매장을 연 지 26년만에 베이커리 문화 지향점이자 바게뜨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새로 문을 여는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로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인근에 파리시청, 퐁네프 다리, 시떼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이 위치한 중심 상권이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샤를레점에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 콘셉트를 적용했다. 현지 숙련 제빵사들을 채용하는 동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을 파견, 고유 레시피 교육을 진행했다.


매장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 구성도 현지 문화 특성에 맞게 차별화했다.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토프'(Taupe, 회갈색) 계열의 BI를 적용하고 프랑스인들의 소비패턴을 감안, 프랑스빵과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으로 제품을 구성했다. 아울러 생크림 케이크와 조리빵 등 파리바게뜨만의 독창적인 제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SPC그룹은 이번 파리 샤틀레점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이은 파리 진출을 통해 파리바게뜨가 또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가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파리바게뜨가 프랑스 베이커리 문화를 국내에 소개해온 브랜드였다면 미래의 파리바게뜨는 프랑스로부터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