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세계 최대 돔공연장 '필리핀아레나' 준공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필리핀 마닐라 북쪽 35km 불라칸 지역에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돔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 전경. / 사진제공=한화건설

세계 최대 규모의 돔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 준공 기념행사에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사진 앞줄 오른쪽 4번째)과 VIP들이 참석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지난 2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 35㎞ 불라칸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를 준공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6만여명이 참석했다.

잠실체조경기장 3배 크기(연면적 7만4000㎡)에 최대 수용인원 5만5000명인 이 공연장은 2011년 경쟁입찰로 한화건설이 수주했다. 특히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진행돼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발주처인 INC는 필리핀 아레나를 종교집회시설로 기획했으나 향후 필리핀 스포츠·문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복싱·농구·체조 등 스포츠와 클래식·콘서트·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열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변경했다.

에두아르도 마날로 INC 총재는 "필리핀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한화건설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향후 INC에서 준비 중인 사업에도 한화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 북쪽 35km 불라칸 지역에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돔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 전경. / 사진제공=한화건설

특히 필리핀 아레나에는 발주처가 제시한 공사기간을 준수하기 위해 한화건설만의 높은 기술력이 반영됐다. '스페이스 프레임'이란 기술로, 총 46개 블록으로 분할해 지상에서 먼저 조립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위에 얹는 방식이다. 각 블록의 무게만 130톤에 이른다.

지진이 잦은 필리핀 지질학적 특성을 반영, 기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각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진대항기술을 적용해 진도 7.0~7.5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한화건설의 설명이다.

하권호 한화건설 상무는 "필리핀 아레나 준공은 한화건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건축물 공사 수행에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구조 건축물 완공을 통해 향후 유사건축물 수주활동에 있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