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짝사랑한 지도교사를 수년간 스토킹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징역 3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우수)는 고교 상담교사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유모씨(22)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위치추적장치 부착 20년과 20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가 유씨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자 망상에 빠져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며 "간호학도로 해부학을 배운 유씨가 계획적으로 살해를 준비하고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400여차례 보내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유씨 측 변호인은 그가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충동적인 범행이 아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씨는 고교 재학시절인 2009년 A씨를 알게 된 이후 짝사랑을 하면서 구애를 보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11년에는 A씨가 자신과 사귀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학교 관계자에게 보냈다가 이에 항의하는 A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유씨는 A씨를 계속 스토킹하다 그의 결혼소식을 접하자 지난해 12월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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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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