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고문단 "혁신 비대위 구성 후 내년 1~3월 정기 전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직무대행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구성 관련 비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2014.8.1/사진=뉴스1

7·30 재보선 패배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상임고문단은 다음해 1~3월 정기 전당대회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상임고문단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로 치러야 하고 정기국회를 감안해 내년 1~3월 중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피력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세울 혁신 비대위여야 한다는데 의견에 공감했다"며 "비대위에는 외부인사를 참여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상 대표단이 사퇴할 경우 2개월 내 전당대회가 치르도록 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인식이 있었다"며 "비대위를 꾸려 다음해 1~3월에 정기 전당대회를 열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사퇴한 대표단의 잔여 임기가 8개월 남았기 때문에 중앙위원회가 소집돼 공식 전당대회 없이 당 대표를 뽑을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것으로 상임고문단에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상임고문단의 비상회의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 구성 이야기도 오갔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구성에 대해 상임고문단 의견에 '흐름'과 '경향'이 있었지만 중진의원, 재선 의원, 비례의원 등 각 분야의 의견 수렴절차가 많아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상회의에서 권노갑·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 등은 "정말로 비감한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느냐'라고 말하면서도 "반대로 지금이야말로 이 위기를 철저한 반성을 통해서 당을 제대로 꾸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원인을 진단해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발언했다고 박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상임고문단은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민심을 알아야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선거 전략 지적도 있었지만 포괄적인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임고문단은 "정말 사심없는 사람들이 헌신해 비대위를 꾸려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또 그들을 도와드려야 한다"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