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들 "박영선 원내대표-비대위원장 분리해야”…분리론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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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부친인 김영오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유민아빠의 간절함에 이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박 대통령이 답할 때"라고 면담수용을 거듭 촉구했다.2014.8.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의원들이 22일 비공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특별법 정국에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겸직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정치연합 중진 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두 시간 가량 모임을 갖고 박 원내대표가 맡고 있는 업무가 과중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엔 문희상, 원혜영, 유인태, 박병석, 이미경, 추미애, 김성곤 등 4선 이상 의원들과 3선의 박지원 의원이 참석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중진은 뉴스1과 통화에서 "처음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한다고 할 때부터 겸직이 무리라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비대위원장은 당을 건설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 협상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박 위원장이 당무에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분리론은 문책성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면서 당을 끌고 가기엔 무리라는 경험있는 중진들의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진 의원들의 뜻은 박영선 위원장에게 이날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중진은 박 위원장과의 개인적 인연 등을 이유로 명시적인 분리론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진들의 공감대는 사실상 박 원내대표겸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도부측의 한 의원은 중진들의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 분리론에 대해 "당내 여러 의견들이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중진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위 분리 문제는 박 위원장이 스스로 결단해야 할 문제지 주변에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럴 경우 또 다른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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