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평일면회 허용, GOP는 휴일에…공용 휴대폰 시범 운용

지난 11일 오전 육군 28사단 소속 윤일병 사망사건의 가해자 이모 상병과 지모 상병이 탑승한 헌병 버스가 경기도 안양 3군사령부 예하부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일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9월 1일부터 평일에도 애인이나 가족을 면회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신용 전화기를 확대 설치해 부모가 장병들에게 쉽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고,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부대에서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1일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시작의 달로 선포"하고 "지난 25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연내 조치할 수 있는 4가지 혁신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일반부대 병사들에게 휴일에만 가능했던 면회를 평일에도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평일 면회제도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평일 면회는 일과 후에 가능하며 면회 시간과 장소, 면회 대상 등 세부적인 시행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하도록 했다.


또한 최전방 GOP(일반전초) 경계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의 경우는 임무수행 및 지리적 여건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고립감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작전 임무 및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 휴일에만 면회를 할 수 있게 하는 경계부대 면회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면회제도의 개선으로 "병사들의 복무 스트레스 해소와 고립감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모와 가족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내 아들이 무엇을 먹는 지, 어디서 자는 지 등에 대한 것인 만큼 사병과 부모간 소통체계 구축 차원에서 이병과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운용된다.

또 수신용 전화기도 확대 설치해 부모가 장병들엑 쉽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대 3개월 이내에는 휴가가 제한돼 있는 등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을 고쳐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병 자율 휴가 선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을 계기로 부대와 부모, 사병간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대별로 개방행사를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

주둔지 단위 또는 중·소대 단위로 초청된 행사에 참가하는 가족들은 병사들의 생활환경 등을 둘러보며 장병들의 생활여건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