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 금융 등 선물 상장용 섹터지수 4개 발표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일 선물시장 상장을 위해 4개의 섹터지수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거래소는 국내 대표산업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거래수요가 많고 시장활성화가 기대되는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자유소비재 △금융 섹터를 선정, 선물거래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 방식으로 지수를 개발했다.

이번 섹터지수는 섹터선물의 거래 활성화와 국제 연계거래 원활화를 위해 기업 중심의 섹터분류에서 벗어나 투자자 중심의 섹터 분류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유통업이 아니라 건설관련업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같은 섹터 내에서 상관성이 낮은 종목과 이질적인 종목은 섹터를 재분류해 섹터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정보통신 섹터지수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20개 종목(312조원)으로 구성됐다. 기존 구성종목 가운데 전선 및 전력기기업을 영위하는 대한전선, LS, LS산전은 IT와 연관성이 낮아 정보통신 섹터에서 제외하고 건설기계 섹터로 편입됐다.

에너지화학 섹터지수는 기존 31개 구성종목 가운데 건설관련업을 영위하는 KCC, LG하우시스를 제외하고 LG화학, 한화, SK 등 29개 종목(76조원)으로 구성됐다.

금융 섹터는 구성종목 변경 없이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 17개 종목(141조원) 그대로 지수를 산출했다. 자유소비재 섹터는 현대차, 한국타이어, 롯데쇼핑 등 40개 종목(185조원)으로 지수를 산출했다.

기존 종목 가운데 건설업, 유통업 등을 영위하는 삼성물산,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제외하고 건설기계 섹터로 편입시켰다.

거래소는 다음달 20일 거래 편의를 위해 지수산출 주기를 기존 10초에서 2초로 단축하고 지수명칭도 변경하기로 했다. 더불어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선물이나 ETF 등 기초지수에 더 활발히 투자할 수 있도록 섹터지수체계를 전면 개편해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의 섹터지수도 발표할 계획이다.

거래소측은 "이번 섹터지수 개발로 섹터 분류의 국제 적합성이 제고되고 국내와 해외를 연계하는 섹터투자가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섹터지수의 상품성이 높아지고 섹터선물의 거래와 ETF, ETN 등 연관상품 개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달 중 섹터지수 개발 및 섹터지수 선물시장 개설관련 운용사, 증권사,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