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서서히 회복" 재확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후 96일만 한 귀국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뉴스1=이동원 기자

삼성그룹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팀장(전무)은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후 브리핑 "(이 회장이) 서서히 많이 회복을 하신 거는 맞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 회장 병세가 회복되고 있는) 그런 측면에서 홍 관장이 평소에 하시던 일을 하신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홍 관장은 전날 리움 강당에서 열린 '확장하는 예술경험'이라는 주제의 아트 포럼에 참석했다. 지난 5월 초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넉 달째 입원중인 가운데 이 회장 입원 후 홍 관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다.

앞서 이 전무는 지난달 13일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건강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병세나 치료 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이 결정되는 등 계열사의 흡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올 초에 결정이 됐던 내용을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수순"이라며 "적어도 올해는 당분간 합병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의 흡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공시에 나온 내용 정도(검토 중)로 보면 된다"고 확인했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 부지 입찰 의향과 관련해선 "그룹과 관련된 회사랑 같이 검토를 하는데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다"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