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60m 질주' 이승우, 바르샤 38골…메시보다 '위'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 기자

한국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이승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 전에서 '60미터 단독 돌파'를 선보인 한국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이승우(16·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우는 14일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U-16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2대 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이승우는 전반 41분 김정민(15·서울신천중)과의 연계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본 쪽으로 흘러가던 경기의 흐름을 한번에 가져온 귀중한 골이었다.

이어 이승우는 추가골까지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2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그대로 상대 문전을 향해 약 60미터를 질주했다. 일본 수비수 3명이 이승우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승우는 골키퍼까지 가볍게 제치며 일본의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앞서 지난 10일 이승우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뒤 "준비한 것을 잘 발휘하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승우는 일본 수비수들을 떨쳐내는 매서운 드리블로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

이승우의 환상적인 골을 본 중계진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골이다"며 "마라도나나 메시가 봐도 부러워할 선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후 한국은 이승우가 기록한 2골을 지켜 2대 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청소년 대표로 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채우게 됐다.

이승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구 유망주다. 현재 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소속이다. 후베닐A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최종 단계로 바르셀로나 2군(B팀)의 바로 아래에 속해 있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의 U-15(15세 이하) 단계에서 29경기 38골을 기록하는 등 소속 클럽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이는 FC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같은 단계에서 세운 기록(30경기 37골)보다 뛰어나다.

한편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축구 팬들도 이승우를 극찬했다. 이승우의 두 번째 골이 터지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 이래 이렇게 잘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미래다" "오늘 이승우 덕분에 눈이 호강했다" 등 이승우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