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알리바바 상장 첫날 주식 매수하려면

머니투데이

미래연구소 강상규 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가 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다.

18일 공모가가 68달러로 결정된 가운데 주간사 추가 배정 가능 물량(over-allotment option)까지 합치면 역대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미리 알아보는 로드쇼(road show) 기간 동안 예상 공모가 범위가 60~66달러에서 66~68달러로 상향될 정도로 알리바바 공모주에 대한 수요는 매우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예상 공모가 범위가 상향조정되면 상장 첫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원하는 수량만큼 공모주 배정을 받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후 추가 매수에 나설 뿐만 아니라 아예 공모주 배정에서 소외된 개미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매수 주문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수요예측 기간 동안 알리바바는 전세계 주식투자자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68달러보다 높은 70~8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상장 첫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ABA'라는 티커(ticker)로 등록돼 거래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국내 증권사 해외 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현지시각 19일 부터 알리바바 주식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 주식이 뉴욕 증시가 개장되는 9시30분(현지 동부시각)부터 바로 매매되는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IPO주식은 상장 첫날 증시가 개장된 후 2~4시간 이후에 첫 거래가 이루어진다. 첫 거래가도 공모가인 68달러로 자동 결정되지 않는다. 첫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쌓인 매수·매도 주문량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알리바바 주식을 상장 첫날 매입하려면 원하는 수량과 원하는 매입가를 사전에 입력해야 놓아야 한다. 이때 limit order(지정가 주문) 매수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첫 거래가 일어난 뒤에는 market order(시장가 주문)나 limit order 모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