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병윤 징계안 제출…통진 "즉각 철회하라" 반발(종합)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유기림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쌀 관세화와 FTA를 비롯한 농림부 현안 및 내년도 예산안' 관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당정협의회에서 쌀 전면개방 반대를 주장하며 난입한 농민단체 회원들에게 나가달라고 말하고 있다. 2014.9.18/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은 19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의 국회 의원회관 출입을 허가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통진당은 "징계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농림축산식품부 당정간담회에 난입해 계란과 고춧가루 등을 뿌리며 쌀 관세화 추진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외부인이 국회 의원회관에 출입하기 위해선 국회의원 등의 출입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소동을 벌인 전농 회원들은 통진당 원내대표인 오 의원의 보좌진을 통해 의원회관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23명의 이름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징계안에서 "오 의원은 김영호 전농 의장 등 전농 회원 13명과 공모하여 전농 회원 13명이 당정간담회 회의장에 불법 난입해 다량의 고춧가루가 든 비닐봉지를 투척·살포하고, 계란을 무차별적으로 투척하는 등 폭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 방조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 의원은 전농 회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을 출입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해 의원실에서 쌀 관세화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것처럼 가장했다"며 "보좌관이 김 의장 등 회원 13명을 의원실로 인솔토록 하고, 이들로 하여금 오전 7시 30분에 새누리당·농식품부 당정간담회의장에 불법 난입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오 의원이 국회법에 따른 품위유지의무, 국회의원윤리강령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의 품위유지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진당은 즉각 이에 반발, "그야말로 도둑이, 강도가 매를 든 격"이라며 오 의원 징계안 철회를 요구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농민들은 물론 국민들의 동의도 전혀 없이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을 슬그머니 전면 개방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라며 "반만년 역사 속에 우리 국민들에게 이보다 더한 폭력과 폭거가 대체 어디 있었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어제 오전 7시에 전농과 '쌀 전면개방 관련 간담회'를 가졌을 뿐"이라며 "이를 두고 '공모, 적극 방조, 치밀하게 계획, 기획 방조' 운운하는 것은 모두 새누리당의 억지 주장일 따름이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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