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 부문 1위 자신"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대형차량을 들어 올리는 전용 리프트가 있습니다. 이런 전문 설비를 갖춘 호텔은 드뭅니다. 서울 호텔 중 컨벤션 부문만큼은 1위를 자신합니다."

강병직 더케이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사진)는 23일 더케이호텔서울 특1급 승격과 컨벤션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신규 컨벤션센터(지상 3층, 연면적 2만3400㎡)에 45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더케이호텔서울은 오는 2017년까지 매출을 5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특히 컨벤션센터 2년차인 오는 2015년 8월까지는 지금의 2배 수준인 행사 380건, 이용고객 19만4000명을 유치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신규 컨벤션센터 3층에는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893㎡ 규모의 그랜드볼룸을 보유하고 있다. 그랜드볼룸은 한쪽 벽면이 통유리창으로 돼 있고, 야외정원이 딸려 있다. 이 야외정원에서는 호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39만6694㎡ 규모의 양재시민의숲과 서초문화예술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호텔에서 보유한 전용 리프트는 1톤 화물차를 들어올릴 수 있고, 2톤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1층 로비도 컨벤션센터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면적의 절반 가량을 할애한 로비는 2개 면이 통유리여서 개방감이 뛰어나다. 자동차를 비롯한 전시장으로 인기다. 또 그랜드볼룸을 비롯해 총 18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호텔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다를 자랑한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컨벤션센터/사진=이지혜 기자

강 대표는 "컨벤션센터 시설 경쟁력에 힘입어 신차 발표회, 한류 팬미팅 등 국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유수의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다"며 "현재 국제회의 비중이 24% 정도인데, 향후 중국 교문협회와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케이호텔은 컨베션센터 건립 뿐 아니라 호텔시설 업그레이드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 최근 서울 소재 25번째 특1급호텔로 승격했다. 전체 252개 객실을 70개씩 리모델링해왔고, 뷔페레스토랑 '더파크'도 즉석요리를 선보이는 라이브키친 등을 추가했다.

강 대표는 "이번 특1급 승격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더케이호텔로 이름을 바꾸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공식 성적표"라며 "강점을 가진 컨벤션을 지금의 35% 수준에서 50%대로 더욱 확대하고, 객실과 식음업장 역시 지금보다 매출을 늘려 전체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