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입장권 밴드로 고효율 광고하기"

김현준 그래픽리포트 대표/사진=그래픽리포트

"월급쟁이의 끝, 그리고 사업체의 장….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진 철학에 관심도 없었는데 니체, 스피노자의 말씀이 마음속에 다시금 새겨지더라고요. 저만의 개똥철학까지 내세우게 되던걸요.(웃음)"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Tyvek)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착한기업 그래픽리포트(대표 김현준, www.bandnband.com)가 대형포털 중심으로 마케팅을 준비하며 사업을 확장할 추세다.


그래픽리포트는 '입장권밴드 광고 플랫폼(밴드 앤 밴드)'을 주 사업아이템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현재는 클럽·공연장·워터파크 등 각종 시설 및 대회 입장권 밴드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모바일 광고 마케팅도 접목시켰다.

그래픽리포트의 입장권 밴드는 티켓의 일종으로 손목에 채워지는 형태다. 한번 사용 후 재사용이 불가한 친환경 원단을 이용하며 잘 찢어지지 않는다. 특히 이 입장권 밴드는 광고 프로모션 형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티켓의 정보를 모바일로 스캔하면 바로 광고를 접할 수 있고,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광고주에게 확실한 홍보매체로 부각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줄곧 일하며 하드웨어의 폼웨어부터 시스템 설계, UX 부분까지 다양하게 접한 김현준 대표는 "이전 회사에서 시각화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빅데이터 이슈로 인해 지난해 시각화 솔루션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템 개발 이후 사업진행에 미숙하고, 영업이나 마케팅에 진척이 없어 전전긍긍했죠. 그러다 지인의 도움과 창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등의 지원으로 바로 다음 아이템인 입장권밴드 광고 플랫폼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현재 그래픽리포트의 거래처는 20여개 정도로, 입장권 밴드는 5만여개 이상 판매를 마쳤다. 앞으로는 대형포털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소비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아직은 미약한 단계이지만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제품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예비창업자에게 "인내력과 팀원에 대한 헌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있다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