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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조선3사 임원 260여명 전원 사표, 30% 가량 수리될 듯

(종합 2보)12일 오전 긴급 본부장회의서 결의…미포조선, 삼호중공업 임원도 사표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입력 : 2014.10.12 14:41|조회 : 13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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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파업 찬반투표를 막기 위해 울산 본사 정문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지난달 24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파업 찬반투표를 막기 위해 울산 본사 정문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지난 2분기 1조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103,000원 상승500 -0.5%)이 임원 1/3 이상을 교체하는 등 고강도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오전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임원 일괄 사직서를 받고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조직개편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임원수 208명)은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을 재신임을 통해 중용하고, 임원인사를 조기 실시해 능력 있는 부장급을 조직의 리더로 발탁해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89,800원 상승500 0.6%)(이하 2014년 반기보고 기준 30명)과 현대삼호중공업(26명)까지 포함해 총 260여명이 대상이다.

이날 본부장 회의에서 권오갑 사장은 "지금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리 회사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국민들과 국내외 고객, 주주들을 생각해 분명한 개혁 청사진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 권 사장 외에 7개 사업본부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는 권오갑 사장이 지난달 15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개혁 조치라는 평이다. 권 사장은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있던 지난 9월 현대중공업 2분기 대규모 적자 책임을 지고 이재성 당시 현대중공업 회장과 김정래 당시 현대중공업 사장이 물러나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현직을 떠나 있던 최길선 회장은 그보다 1달 전 미리 복귀해 현장 감각을 익히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 취임 이후 임단협 마무리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빠른 해답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일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교섭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회사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판단해 임원 인사를 필두로 한 개혁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권 사장의 청사진은 '젊고 열정적인 조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임원 사직서 제출 이후 30%가 넘는 사직서가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많게는 100명 내외 임원이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원조직은 대폭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우수인력을 생산과 영업으로 전진 배치시켜 회사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과 해외법인들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조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삭감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도 시작했다.

사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건의사항을 있는 그대로 받았고, 이를 정리하여 실행에 옮기기 위해 사장 직속으로 제도개선팀을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미래를 꿈꾸는 직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장이 직접 사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앉아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매달 말일에는 전 임원이 회사 각 출입문에서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한달 동안 회사를 위해 수고 많았다는 감사의 인사를 하는 등 직원들에게 직접 다가감으로써 솔선수범해 회사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산현장의 혁신작업도 시작한다. 공정개선혁신팀을 신설해 전 사업본부의 공정 효율을 재점검하고, 공정자동화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대부분 조합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는 생산현장의 환경개선 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최우영
세종=최우영 young@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최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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