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상용화…월 5만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KT는 20일 'GiGA 코리아 오픈행사'에서 1Gbps 속도의 올레 기가 인터넷을 전국 서비스로 상용 출시한다. / 사진제공=KT

KT (34,500원 ▲400 +1.17%)가 현재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Gbps 속도의 '올레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다. 다만 월 요금은 약정없이 가입 기준으로 3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됐다. 종량제를 도입하지 않았으나 하루 사용량이 많으면 속도는 100Mbps로 떨어진다.

KT는 20일 '2014 ITU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GiGA 코리아 오픈행사'에서 1Gbps 속도의 올레 기가 인터넷을 전국 서비스로 상용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월 미래 네트워크 전략으로 'GiGAtopia'(기가토피아)를 발표했고 지난 7일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 GiGA 아일랜드를 구축, 기가토피아의 첫 결과물을 선보였다. KT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 지역은 전체 가입자의 48.3%로 다른 회사보다 3배~12.5배 넓다.

올레 기가 인터넷은 2006년 상용화한 100Mbps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4GB(기가바이트)인 풀HD 영화 또는 음악 1000곡을 33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특히 UHD(초고화질)대용량 콘텐츠를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고 게임, 티켓 예매, 수강 신청 등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면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빠른 응답 속도를 느낄 수 있다.

또 최대 3배 빨라진 'olleh GiGA WiFi'(기가 와이파이)로 대용량 파일을 보다 손쉽게 이용하고 'olleh GiGA UHD tv'로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는 전력선의 혼선 제거 기술을 도입해 최대 300Mbps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 기가 와이어'를 상용화한다. 이에 따라 옛날 아파트에 거주해도 더 빠른 인터넷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아파트 주변 생활 공간까지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가 커뮤니티'도 구축한다. 아파트내 공원, 놀이터, 산책로 등 공동 외부 생활 공간에 기가 와이파이를 확장하는 것이다.

다만 속도가 빨라진 만큼 월 요금은 인상됐다. 올레 기가 인터넷은 1Gbps의 '올레 기가 인터넷'과 500Mbps의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로 구성된다. 약정 없이 가입때 월정액은 각각 5만원, 4만2000원으로 100Mpbs 3만6000원보다 17%, 19% 인상됐다. 3년 약정을 맺어도 월 3만원, 3만5000원으로 100Mbps 2만5500원보다 비싸졌다.

올레tv나 올레 모바일 등과 결합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내년 4월말까지 기가 인터넷 신규 가입자가 월 6만7000원이상의 이동통신 가입자 2회선과 결합하면 기가 인터넷 콤팩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KT는 기가 인터넷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면서 종량제를 도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하루 사용량이 100GB를 초과하면 당일 속도는 100Mbps로 떨어진다.

기가 인

터넷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전송·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되면 국민의 삶은 앞으로 더욱 편리하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의료 등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들이 실감형 콘텐츠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해 일상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또 제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 농장 등 기존 산업에 ICT가 접목된 융합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데 기폭제가 되고 교통, 에너지, 재난방재 등 사회시스템이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올레 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통해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 융합 서비스와 창조 경제를 실현하는 기가토피아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네트워크 고도화를 넘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ICT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가 서비스를 통해 통신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올레 기가 인터넷 상용 출시에 이어 20일 ITU 전권회의를 통해 10Gbps 속도의 인터넷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기존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8K 파노라마 영상 등 초실감형 콘텐츠도 구현할 수 있다. KT는 향후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환경 전반을 고려해 10Gbps 인터넷 보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