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반년치 영업익으로 건물 매입, 효과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내츄럴엔도텍 (2,555원 ▼35 -1.35%)이 한 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자금으로 건물을 매입키로 결정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측은 향후 서울 강남 신사옥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헬스케어 신소재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백수오궁 등 갱년기 증상에 효능이 있는 여성호르몬제가 대표 제품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한 5층짜리 건물을 12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24일로 회사 측은 "신규 건물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이 거액을 지불하고 강남의 '핫플레이스'에 건물을 구입키로 결정한 것은 기업이 성장세에 있는데다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내츄럴엔도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72.5% 늘어난 241억원, 매출액은 290.3% 늘어난 84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익과 매출액은 각각 136억원, 572억원이다. 무상증자 등을 감안해 수정주가로 환산한 내츄럴엔도텍의 올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21.9%에 달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된 제품 판매 경로가 홈쇼핑이었는데 유통 채널을 보다 다변화하기 위해 이번 건물을 매입키로 결정했다"며 "영업이나 마케팅 인력도 충원함과 동시에 자체 직영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상장 당시 홈쇼핑을 통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 로 한 매출처에 의존도가 높았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홈쇼핑 업체들의 겨울 의류 판매 선호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방송횟수가 많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계절"이라며 "다른 유통채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들을 감안해 회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체 직영점을 내고 영업인력도 확충해 이곳을 서울사무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 당구에 있는 본사는 이전할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과 중국진출도 현재 준비중인데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먼저 영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