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0대 여성과 만났던 남성 6명 모두 사망…'연쇄살인' 의혹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 사진=머니투데이 DB

일본의 한 60대 여성이 남편을 음독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여성은 이전에 교제했거나 결혼했던 남성 5명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더재팬타임즈 등 일본 언론은 19일 쿄토 경찰이 지난해 12월 사망한 가케히 이사오(사망 당시 75세)의 시신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사망 당시 그의 아내였던 지사코(67)를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가케히는 결혼중계소를 통해 지사코와 만나 그녀와 결혼한 지 약 한 달만에 사망했다. 가케히는 지난해 12월28일 오후 9시경 쿄토 무코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입에 거품을 문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가케히에게는 토지 등 수억원 상당의 유산이 있었으며 이 중 일부는 지사코에게 상속됐다.

경찰은 가케히 외에도 지사코가 이전에 만났던 남성 5명이 모두 사망한 것과 관련, 지사코의 추가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2012년 3월에는 지사코와 만나던 오사카부 가이즈카시(당시 71세)가 오토바이를 타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의 시신에서도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사망한 가케히와 오사카부 외에도 2006년 이후 지사코와 관계된 남성 4명 모두 그녀와 만난지 수 년 이내에 사망했다. 지사코는 현재까지 4명의 남성과 결혼하고 2명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사코가 남성들의 유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배우자들의 사망으로 그녀가 상속받은 유산이 총 1억엔(한화 약 9억396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체포된 지사코는 현재 혐의에 대해 "절대로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