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 출시 9개월만에 '위협적인 경쟁자'로

인피니티 Q50 2.2d 모델./사진제공=인피니티

인피니티 Q50이 독일차 위주의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출사표를 던진 지 9개월만에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 차종과 거의 대등하게 판매되며 이들의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른 모양새다.

2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Q50 디젤 모델인 2.2d는 한국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022대가 판매됐다. Q50은 차량 크기를 기준으로 준중형차로 분류된다.


같은 기간 BMW의 준중형 디젤 세단 320d는 총 3127대를 판매했다. 아우디 A4 TDI는 2346대, 벤츠 C 220 블루텍은 2196대 각각 판매했다. 경쟁모델이 상품성이 보장된 스테디셀러인 반면 Q50의 경우 올해 2월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판매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Q50 2.2d의 가격은 4350만~4890만원으로 아우디 A4 TDI(4530만∼4820만원)와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출시 첫 달인 2월 213대 판매했고, 지난달에도 242대를 파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Q5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에서 인피니티 브랜드 자동차는 올 1~10월 총 2452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약 184% 성장했다. Q50 출시당시 3000대로 잡았던 연간 인피니티 전체 판매량 목표의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Q50d의 성공은 ‘독일 디젤차’ 위주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성능으로 정면 돌파한 결과라는 평가다. 인피니티 Q50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을 표방한다. 인피니티는 다임러와 전략 관계를 맺고 벤츠 C, E 클래스에도 들어가는 2.2리터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을 Q50 2.2d에 장착했다.


최대출력 170마력(3200~4200rpm) 최대토크 40.8kg·m(1600~2800rp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5.1km이지만, 실주행에서 더 뛰어난 연비를 달성한 사례가 입소문으로 전해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대세인 '디젤'은 소음이나 진동이 조금 느껴지더라도 연비가 좋은 차를 의미하고 '독일차'는 어떤 취향이나 주행 조건에도 들어맞는 무난함을 의미한다"며 "인피니티는 다임러의 엔진을 기반으로 연비와 주행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 차"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는 Q50 디젤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인피니티의 Q50S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식인 ‘연비 중심의 차량’이라는 특징을 유지하면서 성능에도 방점을 뒀다.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50kW 전기 모터(68ps)를 통해 최고출력 364ps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 3(5.3초), 렉서스 GS450h(5.9초)보다 뛰어난 5.1초를 나타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올해 Q50S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8대로 경쟁 모델인 렉서스 GS450h 24대를 이미 앞섰다"며 "앞으로도 인피니티가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볼륨을 늘리는 데 Q50 디젤 모델과 함께 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 Q50S 모델./사진제공=인피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