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오큘러스·원플러스…세계 스타트업 리더 한자리에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사장 박병원)은 24일 오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1천여 명의 국내외 창업자, 투자자, 정부 및 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SNS 2014)를 개최했다.

SNS는 각국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 정부 및 민간기관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SNS 2014는 '창업가는 현대의 영웅'을 슬로건으로 25일까지 컨퍼런스와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병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이사장, 조나단 오트만스 스타트업 네이션스 설립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브랜든 이리브 오큘러스VR 창업자 등 국내외 인사와 45개국 창업 생태계 대표 및 스타트업 등이 참석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SNS 2014는 기업가정신 배양, 멘토링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역동적 혁신 경제의 핵심에 벤처와 창업이 있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단 이사장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서울이 아시아 창업 생태계 허브로 발돋움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지속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다"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시스템 변화를 통해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본웅(왼쪽부터) 포메이션8 공동창업자, 브랜든 이리브 오큘러스 VR 창업자, 조 론스데일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

이어 '실리콘밸리, 인생 최고의 도전'을 주제로 브랜든 이리브 오큘러스VR 창업자, 조 론스데일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가 구본웅 포메이션8 공동대표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리브 대표는 "더는 MS나 IBM과 같은 대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비전을 명확히 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론스데일 창업자도 "한국은 규제가 아주 많아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영역의 역할'을 주제로 한 더글라스 랜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부국장은 "지난 25년간 생겨난 일자리 중 대부분은 최근 5년 이내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교육시스템과 복지체계를 만들고 자본과 시장을 공정하게 통제하며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5일에는 피트 라우 원플러스 창업자, 기디언 유 미 프로미식축구(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공동구단주, 제프 시옹 (전) 텐센트 CTO, 아이화 황 숭이모바일 CTO, 장병규 대표 본엔젤스 등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개막식 전날인 23일에는 재단이 운영하는 창업 생태계 허브 D.CAMP(디캠프)에서 45개국 대표 간의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다. 각국 대표들은 창업 생태계 발전과 협력을 위한 논의와 함께, 멕시코 몬테레이 시를 2015년 서밋 개최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