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차기 대선 도전할 거냐" 묻자…

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통일·외교 관련 현안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4.11.25/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새 핵실험을 위협하고, 핵전쟁까지 협박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도 인권이 어떤 체제나 이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점을 존중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우리 한국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고,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논의를 시작했다"며 "다만 야당 생각은 북한인권법이나 인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실효적인 것이어야 하고, 체제를 흔들어서 붕괴시키려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여야가 잘 합의해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이날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최종 공개변론일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론적으로 말하면 진보정당 구성원 일부가 우리 법 체계에 어긋나는 일탈 행동을 했더라도 그것이 정당의 전체적 의사 행동이 아니라면 곧바로 정당해산의 사유가 되느냐는 판단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문 의원은 감청 건수 증가와 카카오톡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수준을 후퇴시키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이미 국민 사이에서 합의가 있고, 정부 역시 약속한 바 있어 예의주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산케이 신문기자의 명예훼손 기소 건과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해서 명예훼손으로 검찰이 수사, 기소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본다"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판례나 세계적 기준과 흐름이 맞지 않아 국제적으로는 창피한 일이 됐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문 의원은 "때 이른 질문"이라며 "비판도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바라서 하는 만큼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이야기는 나중 1~2년이 지난 후 박근혜정부 후반기에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