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과 사회복지 '두마리 토끼'....혁신의길을 함께 걷다

한화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사단법인 씨즈와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청년창업 지원사업 SEEKER:S(씨커스)’를 지난해에에 이어 2년째 실시한다. 12일 은평구 녹번동 은평상상허브에서 예비 사회적기업가 청년들과 관계자들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씨커스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씨커스 사업의 지원을 받은 11팀 29명의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은 관련된 해외 선진사례 탐방과 그동안의 사업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우리 시대 청년의 명랑 르포르타주’라는 이름으로 책으로도 출간됐다. /사진제공=한화생명

20대·30대 젊이들이 스스로를 '삼포세대'라고 부른다. 취업한파 속에서 '결혼'이나 '출산'은 물로 '연애'까지도 포기해야 하는 청년들이 늘었다.

실제로 청년실업률은 떨어질 줄 모른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청년실업률(15세~29세)은 7.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 5년간 7~8% 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대표적인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해답'이 안 보일 것 같은 청년실업 문제에 주목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사단법인 씨즈와 손잡고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청년창업 지원사업 SEEKER:S(씨커스)'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이 사업은 사회적 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선배 창업가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실천하는 청년 맞춤형으로 진행돼, 올해로 2년째를 맞는다.

지난 12일에는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은평상상허브에서 예비 사회적기업가 청년들과 관계자들 7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씨커스 사업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이들은 해외 선진사례 탐방과 그동안의 사업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올해 한화생명의 씨커스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51개팀 99명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11팀 29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사업 2년차지만 청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각 팀들은 각자의 창업 또는 사업 확장 아이템을 구체화하기 위해 선배 멘토와 1대1 결연을 맺고 6~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했다.

선배들은 "사업계획을 완벽하게 수립하는 것이 이후 발생할 수십 가지의 어려움과 오류를 줄이고, 사회적 기업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멘토들은 저녁,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 세심하게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수정하고, 조정하기를 세 달 동안이나 반복했다.

선배 CEO(최고경영자)들은 자본조성, 연합마케팅, 판로개척 등의 문제가 창업 시 가장 어려웠다고 조언했다. 또 각자의 성공사례를 후배들에게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서지훈 한화생명 상무는 "뜻이 있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해 청년 고용률을 높일 뿐 아니라, 이렇게 설립된 사회적 기업들이 탈락 없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우리의 일"이라며 "대표적인 청년 사회적 기업 창업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올 한 해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집행했다. 창업을 위한 씨앗기금, 국내와 우수사례 벤치마킹, 멘토단 구성 등에 자금이 쓰였다. 선발된 청년 창업가들은 10월까지 국내외 관련 사업 분야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각자 자신들이 원하던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과 각자가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들을 다른 청년들과 공유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사례를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우리 시대 청년의 명랑 르포르타주'는 전국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책의 수익금은 다시 청년들의 사회적 기업 창업에 투자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 상무는 "앞으로도 청년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삶의 모델을 만들어나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