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러시아 추가제재 법안 서명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 러시아 추가제재 법안에 서명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대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에 서명한 대 러시아 추가제재를 즉각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는 성명에서 "법안에 서명한 행위가 곧 정부의 제재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재정책은 상황 전개 및 동맹국, 파트너들과의 공조 하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대 러시아 추가 제재도 유럽 동맹국과 협조 하에 이뤄질 것이며 러시아의 행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필수적 단계들을 밟아나간다면 제재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면서도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이번 추가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산동결과 금수조치를 비롯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는 올들어 국제 유가 하락 문제와 함께 러시아 루블화 가치를 급락시킨 요인이다. 그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대 러시아 제재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 적용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연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EU의 대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경제문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를 한 지역을 보호하는 곰에 비유하며 서방이 "이 곰을 사슬로 묶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서방)은 곰을 속박시킨 후 이빨과 발톱을 뽑아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경제부는 내년 러시아 경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하는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러시아 추가제재 법안 서명

러시아 내년 경기침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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