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올해도 훈풍"…중견건설업체들 인력충원 바람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임종철

전반적인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중견건설업체들이 신규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신규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자 업체들마다 신입은 물론 경력직 충원에 나선 것이다.

9일 건설업계와 취업포털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서희건설·대방건설· 동원개발·동일토건 등이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전 분야에 걸쳐 오는 14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채용시점도 지난해(2월)보다 한 달 빠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한 1만5365가구의 아파트 건설을 진행하기 위한 인력이 대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집분야는 신입의 경우 기획·재무·분양·개발사업·건축·토목·설비·안전(보건)·전기 등이고 경력직은 경영관리·인사·총무·전산·회계·자금·개발사업·홍보·복합개발·임차관리·현장소장·건축시공·건축견적·안전관리 등이다. 호반건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만591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20여곳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한 서희건설은 건축시공·건축공무·전기·기계설비·안전관리·QC 등에서 신입·경력사원을 11일까지 모집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채용을 진행한 후 7개월 만에 인력충원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서희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59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세종시 3-2생활권 M3블록, 경남 진주혁신도시, 양산신도시 등에서 오피스텔을 포함해 모두 1만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인 대방건설도 18일까지 경력·신입사원을 모집한다. 경력직은 전분야에 걸쳐 채용하고 신입직은 조경·안전분야를 뽑는다.

동원개발은 19일까지 건축시공·건축공무·토목공무·설계·주택사업·수주 등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동일토건도 12일까지 전기·기계·인테리어 등 경력사원을 뽑는다.

효성·이랜드건설·영동건설·서영엔지니어링·벽산엔지니어링·동원건설산업·삼환까뮤 등도 사원채용을 진행 중이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국내 분양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주택사업 주력업체들이 인력충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년간 이들 업체가 인력을 줄일 만큼 줄여서 현재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