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 매출 17조9천억 목표"…기업가치 55조 조기 달성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보다 4.3% 늘어난 17조9000원으로 잡았다. 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55조원을 2020년 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9일 2014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부문장은 "오는 2020년까지 SK텔레콤과 관련된 기업들의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인 '비전 2020'을 유지한다"며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기업가치 55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입자 기반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MNO(이동통신) 가입자 플랫폼 기반은 SK텔레콤이, OTT(인터넷 기반플랫폼)은 SK플래닛이 한다는 원칙하에 양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SK플래닛은 기업가치 목표 달성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하는 넥스트커머스 영역과 오픈마켓 중심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PTV(인터넷TV), 솔루션, 헬스 케어 등 기존 성장사업은 지금까지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며 향후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해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 460만명을 확보한 T전화의 경우 하반기에 수익 창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시설투자비(CAPEX)로 2조원 이내로 예상했다. 또 전년도 수준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부문장은 "올해도 지난해 연간 평균 상승률인 4.5%를 유지할 것"이라며 "LTE의 가입자 비중은 올해 연말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말 1인당 데이터 소비량은 3GB로 올해 말 3.8GB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LTE가입자의 경우 4만원 중반대의 가입자당평균 매출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합병(M&A)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통신시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로의 일대 전환이 예상된다"며 "더 이상 한 분야만 잘해서는 안 되고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인수합병, 지분투자, 전략적인 제휴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인수한 아이리버에 대해서는 "하이앤드 음향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해외시장과 앱세서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확보와 관련해선 "모바일 광개토플랜2.0 계획에 따라 주파수 경매가 추진되면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경매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LTE 트래픽 증가와 3G망 이용 감소로 2.1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의 LTE 전환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지를 보였다. 황 부문장은 "올해도 전년(주당 9400원)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중간 배당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과 관련해서는 "1인당 기기변경 가입자 유치 비용이 전분기보다 21.5% 늘었다"며 "가입자당 모집 수수료 비용도 같은 기간 10%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