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에도 1990공방, 외인 5일째 '사자'

전일까지 7거래일간 2.7% 오른 코스피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음에도 1990을 지켜내기 위한 공방이 치열하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27일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 내린 1991.16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992.76(-0.02%)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오전 한 때 1982.50(-0.53%)까지 밀리며 8일만에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한 데다 매수규모를 늘리며 지수도 낙폭을 줄였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4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 운수창고 등 업종을 주로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이날 1819억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증권, -1405억원) 투신(-421억원) 등에서 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기관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유통, 화학, 통신 등을 주로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음식료, 증권, 서비스 등 지수가 1% 이상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 섬유의복, 통신, 의약품, 운수창고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지수가 1.53% 내렸고 철강금속, 운수장비, 기계, 유통, 전기전자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약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1~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NAVER가 1~6%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제일모직, 신한지주 등도 동반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NAVER, 일진디스플, 한진중공업 등이 5~6%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삼립식품, OCI, 오리온 등이 3~4%대 상승률을 기록, 상승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LS, 한솔테크닉스, GKL 등도 상승탄력이 강하다. 반면 현대위아가 5.7% 하락했고 삼성엔지니어링, LG상사, 한라비스테온, 무림P&P, 쌍용차 등도 2~3%대 낙폭을 기록했다. 송원산업, 한화생명 등도 동반약세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 오른 625.09를 기록, 다시금 전고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20.65(+0.58%)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9억원, 367억원씩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기관은 사흘만에 동시에 코스닥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기타제조, 금융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이 강세다. 섬유의류 업종지수가 3.54%로 상승률이 가장 높고 디지털콘텐츠, 통신방송서비스 등 업종지수도 3%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화학, 반도체,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등 업종지수도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도 강세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 다음카카오 (47,400원 0.00%), 동서 (18,880원 ▼20 -0.11%), 메디톡스 (129,100원 ▼200 -0.15%), 파라다이스 (14,800원 ▲90 +0.61%) 등 대형주들이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은 장 초반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 시총상위 30개 종목 중 약세인 종목은 셀트리온, 콜마비앤에이치, 한국토지신탁, 웹젠 등 4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