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기車 1000대 판매 핵심전략은 '전기택시'"

르노삼성자동차가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사진=박상빈 기자

"'전기택시'를 앞세워 올해 전기차 1000대를 판매하겠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영업본부장)은 6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국산 메이커 중 유일하게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며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


박 부사장은 △전기택시 보급 본격화 △특별 구매 패키지 출시 △A/S(사후관리) 네트워크 강화 등 3가지를 전기차 1000대 달성을 위한 판매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중 핵심 전략은 '전기택시'다.

박 부사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은 한정적인 보조금에 의해 제품이 판매되는 제한된 시장"이라며 "공동주택의 충전기 설치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답으로 '택시'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에 전기택시 500대가 보급될 경우 1년 간 전기차 이용자수가 240만명(택시이용객 1만명/일 X 240일)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택시 보급이 전기차를 1대 파는 것보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전기택시의 경우가 충전기 보급 면에서 일반 민간의 경우보다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기택시 도입이 이산화탄소 감소 등에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같은 전략의 주요 배경이다.

박 부사장은 "전기차가 많이 팔려야 한다면 보급이 용이한 전기택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상빈 기자

르노삼성은 이에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 3곳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내 지자체와 협의해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150~200km인 개인택시와 '1인 1차제'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택시 보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에 이르러 차세대 배터리가 1회 충전시 300km를 달릴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전기택시 보급 속도를 더욱 앞당길 생각이다.

박 부사장은 정부에는 '전기택시' 전략의 실현을 위해 △전기택시 요금체계 정립 △전기택시 '버스전용차선' 운행 허용 △기존 LPG 노후 택시 교체시 전기택시 우선 보급 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전략인 특별 구매 패키지의 주요 내용은 △완속충전기 전기요금 '3년치 기본요금' 지원 △장거리 여행시 렌터카 무상지원 △배터리 방전시 무상견인 서비스 등 3가지였다.

박 부사장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준비했다"며 "휴가 중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렌터카 및 무상견인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A/S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국 226개에 전기차 수리센터를 확보했고,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오창에 있는 '배터리 센터'를 제주도에도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연구를 위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LG화학 (373,500원 ▲500 +0.13%)과는 향후에도 윈윈(Win-Win) 전략 하에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