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인車 R&D인재확보 '시동' 걸었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전자동 운전 자동차 (출처=구글공식블로그)

LG전자가 본격적인 무인차(자율 주행차)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인재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소프트웨어(SW) 기술 인력이 중점 영입대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90,800원 ▲200 +0.22%)는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이노베이션센터 주도 하에 무인차 핵심기술 개발 관련 고급 인재 모집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중심의 무인차 구동 기술 개발을 위해 △프레임웍(기본 구조) △통신 △보안 △센서 △지능형 서비스 등 다방면의 경력 기술 인력들을 동시에 뽑고 있다. 대부분 전자공학, 컴퓨터공학-과학 관련 석사(관련 경력 3~5년 이상), 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들이다.

미국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차에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을 단독 공급하는 LG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중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 등 기존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와 차량 내 전장 시스템과의 원활한 '융합'을 위해 관련 프레임웍 설계 관련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스마트카 인포테인먼트용 안드로이드 플랫폼 아키텍쳐 설계 및 텔레메트릭스 서비스 통합, 전화통화 연동기능 개발, 부팅속도 최적화 기술 개발을 위한 SW 개발인력도 뽑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이 주행하면서 주행, 도로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V2X(Vehicle to Everyting) 선행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V2X 기술이 활성화되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교통흐름 상황 정도가 수신되는 현 단계를 넘어 운행 중 발생하는 다양한 실제 상황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인차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통신 및 관련 보안기술 강화에도 나섰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GPS 모듈 응용 및 드라이브 알고리즘 △센서 융합 위치 측정 정밀도 향상 기술 등 통신기술 전문가를 물색 중이다. 차량 통신의 보안 확보를 위해 AVN(Audio, Video, Navigation) 기기의 연결성 보안 취약성 진단 및 방어 솔루션 개발, 차량용 최적 보안 알고리즘 설계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분야도 LG전자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LG전자는 △지능형 서비스 적용을 위한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 설계 △지능형 엔진 개발자들과의 협업 △외부 스마트 내비게이션 탐색 및 서비스 연계 방안 등을 담당할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

무인차의 '두뇌' 역할을 할 지능형 서비스 개발 및 '눈' 역할을 할 영상처리 멀티미디어 기술(영상기반 객체 탐지, 인식, 추적) 관련 기술 인재들도 LG전자의 주요 영입대상이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1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원세미나를 열고 소설가 복거일 씨를 초청해 '인공지능과 설계 공간'이라는 주제로 무인자동차 등 미래 수송 기술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VC(Vehicle Component)사업본부를 만들고 자동차 엔지니어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자동차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무인차에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