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올 2분기 수출경기 소폭 회복 기대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 2분기 우리기업의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1일 국내 702개 수출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서 올 2분기 EBSI가 112.0로 조사돼 전 분기(107.1) 대비 수출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강내영 무역협회 연구원은 "미국 경기호조와 중국 성장둔화로 수출경기가 다소 엇갈리지만 수출기업들은 2분기 수출경기를 다소 밝게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이 엔화 약세, 중국과의 경쟁 가속, 해외생산 확대 등 주기적 변동과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역업계는 2분기 중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상대국 경기는 전 분기 대비 보합에 그치고 수출채산성 및 국제수급, 수출상품 제조원가 여건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125.0)과 무선통신기기(111.8)등은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섬유제품(95.5) 등은 전망이 좋지 않다고 조사됐다.

가전은 신제품 출시, 선진국의 프리미엄급 제품 수요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무선통신기기도 글로벌 업체간 경쟁심화와 해외생산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4월 주요 기업 전략폰 출시, 슬림 메탈 디자인 채택 등을 통해 향후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6.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5.6%) 및 원재료가격 상승(15.0%)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