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장항선 철도개량 2단계 사업 전혀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사업과 관련 지역주민들이 석면피해 우려 등을 주장하며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 "기술검토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계웅 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천터널(신성~주포) 등 석면광산을 통과해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기술검토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노선도./자료제공=한국철도시설공단

신성과 주포 18㎞, 남포와 간치 14.4㎞ 등 모두 32.4㎞ 구간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총 9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0년 완공예정으로 지난 2011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실시설계를 거치며 공단측이 2013년 노선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공단측 관계자는 "기본계획상의 광천역은 대형도축장 등과 인접해 있어 악취, 분진 발생 우려가 큰데다 도심과도 이격돼 있어 '나홀로 역'이 될 우려 있고 철도노선 직선화 등을 위해 기존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현재 확정된 노선의 터널공사 과정에서 석면피해 등을 우려해 설계노선이 아닌 기본계획상의 노선으로 재변경을 주장하고 있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키 위해 철도공단은 지난해 3∼12월 광천지역(신성∼주포) 자연석면 분포 및 철도건설공사 시 석면피해 저감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조사용역을 석면관련 전문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 및 전남대학교에서 맡긴 바 있다.

그 결과 기본계획 노선 및 실시설계 노선 모두 토양구간은 기준치 이하(0.25%미만)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대흥광산 인근의 광천터널도 토양구간의 석면은 기준치 이하이고 암석구간은 미량의 석면이 조사됐지만 저감대책으로 공사 시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흥광산 채굴지와도 64m 정도 떨어져 있어 직접 저촉되지 않는데다 터널구간은 석면피해 저감대책을 수립, 시행하면 피해 없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관계자는 "정거장 위치 및 주변노선에 대한 논란으로 약 1년6개월 지연된 이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돼 홍성에서 수도권까지 1시간대로 연결되면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