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성완종 리스트', 문재인 대표 수사하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등 보수 시민단체들은 대선자금 등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24일 검찰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외 6명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 로비 의혹 수사의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지에 쓰여 있는 여야 정치인들의 의혹이 하루빨리 규명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성 전회장은 정치권의 로비로 기업을 키웠다는 의혹이 짖다"면서 "이런 인물이 한 번도 힘든 특별사면을 2번이나 받은 사실은 국민으로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 전회장의 2번에 걸친 특별사면은 당시 대통령이던 노무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의 친한 지인이 경남기업 간부로 일하고 있었고 성 전회장의 특별사면 직후 (지인이) 승진했다"면서 "정치권의 로비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특별사면을 추천하고 힘을 쓰는 사람은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등이라며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2005년 5월15일 (사면 과정에는) 민정수석 문재인, 법무부 장관 김승규, 비서실장 김우식 등이 관여했고 2008년 1월1일 두번째 사면에서는 비서실장 문재인, 법무부 장관 정성진 등이 관여했다"면서 "평범한 국민은 수감된 지 2개월만에 사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성 전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에서 문재인 외 6명에게 로비를 해 사면을 받은 게 아닌가해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다"면서 "검찰은 이런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일이 없도록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정부 시절 성 전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된 특혜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문 대표는 "대통령이 퇴임하는데 후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배려한 사면의 적절성 여부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닐 것"이라며 "참여정부 청와대에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을 다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