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침입이 용이한 복도식 아파트만 노려 빈집털이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씨(31)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6일 오후 1시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복도식 아파트 주방쪽 방범창살을 절단기 자르고 들어가 다이아반지 3점과 고급시계 1점 등 15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빼돌리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20차례에 걸쳐 921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복도식 아파트의 방범창이 알루미늄 소재로 돼 있어 자르기 쉽다는 점을 이용해 강남·양천·영등포구 일대를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복도방향으로 설치된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5㎝ 가량의 알루미늄 동파이프 절단기(커터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도주가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방범창 중에서도 철심이 들어있을 경우 절단기로 쉽게 자르지 못해 범행 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외출 시 창문 잠금장치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범장치 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 2015.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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