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스몰캡]대원미디어, 현대차 광고에 '호호'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원미디어 (10,090원 ▼160 -1.56%)가 세계적 콘텐츠기업 워너브라더스의 라이선싱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차와 워너브라더스의 프로모션 계약을 중개해,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그랜저 라인업 광고에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의 그랜저 라인업 광고에 워너브라더스의 대표 히어로 캐릭터인 배트맨, 슈퍼맨, 후레쉬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고는 30초, 60초 분량 두가지 버전으로, 한 여성이 무너지는 건물 속에서 'Help me'를 외치자 곧바로 배트맨, 슈퍼면, 후레쉬맨이 등장한다. 이어 '기대 이상의 라인업, You'r choice?(당신의 선택은?)'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랜저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이 오버랩되며 끝난다. 특히, 이 광고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트맨 vs 슈퍼맨'과 맞물리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광고는 기존 자동차 광고들이 속도, 디자인을 강조해 성인층을 공략했던 것과 달리, 자동차와 캐릭터를 결합함으로써 전세대층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완구업체 손오공과 손잡고 애니메이션 '카봇'에 자사 차량을 대거 등장시키는 등 미래 고객층까지 포섭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라인업 광고 한장면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워너브라더스의 라이선싱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워너브라더스는 대원미디어에 계약금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워너브라더스의 라이선싱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향후 대원미디어의 워너브라더스 라이선싱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원미디어는 국내 업체와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10개의 워너브라더스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워너브라더스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국내에서도 상품화 관련 문의가 적지 않다"며 "향후 적극적인 라이선싱사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미디어는 올 2월 워너브라더스와 국내 라이선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TV애니메이션 및 영화에선 루니툰, 베이비 루니툰, 루니툰 쇼, 톰과 제리와 해리포터, 300, 호빗,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반지의 제왕을, 코믹스는 배트맨, 슈퍼맨, 그린랜턴, 원더우먼 등의 사업수행 권한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