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그리스 투표 결과 주목…초반 하락세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런던 현지시간 기준 오전 9시 43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20% 떨어진 6616.98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3% 후퇴한 4824.58을, 독일 DAX지수는 0.11% 내린 1만1087.13을 지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모두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에 쏠려 있다. 이날 투표에서 긴축 찬성 결과가 나오면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하지만 반대가 도출될 경우에는 그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BC어셋매니지먼트의 디크 티엘스 투자부문 대표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 없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라고 말했다.

구제금융 협상 실패로 그리스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본 통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 여부를 투표 종료 뒤인 다음 주 6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 ECB가 ELA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시중은행의 현금 보유고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국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은 긴축에 찬성해야만이 그리스가 개혁 행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의 43%가 반대, 42.5%가 찬성한다고 밝혀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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