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LED, MLB 뉴욕양키스 밝힌다

국내 한 중견기업이 미국프로야구(MLB) 명문구단 뉴욕양키스에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공급한다.

통신장비 및 LED조명업체 케이엠더블유는 미국 뉴욕양키스 메인스타디움에 총 650개 LED조명 제품을 공급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LED조명은 계약금액이 총 197만5000달러(약 22억원) 규모로 올 11월부터 두 달간 공사에 들어간다.


뉴욕양키스는 1901년 창설된 후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우승 27회를 비롯, 아메리칸리그 우승 40회를 달성한 명 구단이다.

케이엠더블유 측은 "미국 최고 명문구단인 뉴욕양키스 구장에 조명을 공급한다는 것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업체도 수주경쟁에 나섰으나 결국 케이엠더블유가 전량 공급하기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가 양키스구단에 공급하는 LED조명은 기존 조명(메탈할라이드)과 비교해 전력소모량은 60% 정도 줄어드는 대신 조도(밝기)는 30% 이상 향상되는 등 높은 광효율이 강점이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조도 차이도 16.7% 이내에 불과해 야간경기를 치르는 데 불편함이 없다.


특히 누설광이 발생하지 않으며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하는 독보적 기술이 적용됐다. TV를 통해 경기를 볼 때 나타나는 플리커(깜박임) 현상도 없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렇듯 스포츠조명에 적합한 LED조명 제품을 앞세워 그동안 독일 보루시아 분데스리가 축구장, 태국 판야인드라 골프장, 호주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 시학스 미식축구 경기장 등에 LED조명을 공급했다.

앞서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MLB구단인 시애틀매리너스 구장(세이프코필드) 내 조명 전체를 교체하기도 했다. MLB 구장에 LED조명을 적용한 사례는 당시 시애틀매리너스가 처음이다. 그 공로로 이 회사 김덕용 회장은 지난 4월18일 시애틀매리너스 경기가 열릴 당시 시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덕용 회장은 "지난 5년간 수백억 원을 투입해 LED조명 R&D(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스포츠조명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프로야구 구장에 잇따라 관련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양키스구단과의 협력이 글로벌 스포츠조명 시장 석권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bu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