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에 조류주의보 발령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조류경보가 확대발령된 서울 한강을 찾아 한강에서 취수된 녹조를 살피고 있다. 2015.7.5/뉴스1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지고, 하류 전 구간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 한강서울구간 조류 측정결과 잠실수중보 상류 4개 지점 중 암사지점이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고 7일 밝혔다.

성수대교를 제외한 잠실수중보 하류 4개 지점(한남대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 등)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다.

상류구간은 남조류세포수는 40~2600cells/mL이며 클로로필 농도는 8.6~20.2㎎/㎥로 측정됐다. 하류구간은 남조류세포수는 3200~15만500cells/mL이며 클로로필 농도는 28.5~86.3㎎/㎥를 기록했다.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잠실수중보 상류는 아나베나, 하류는 마이크로시스티스로 확인됐다. 조류독성 검사결과는 오는 10일에 나올 예정이다.

조류경보제 발령구간/자료제공=서울시

시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잠실수중보 상류는 조류주의보를, 하류 전 구간에는 조류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조류경보는 지난 6월30일 잠실수중보 하류에 주의보와 경보가 각각 발령된 이래 점차 상류로 확산돼가는 추세다.

하지만 서울시는 상수원인 1구간의 조류주의보의 원인을 하류에서 상류로 조류가 확산된 게 아니라 해당 구역에서 조류가 번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수중보의 보 높이(6.2m)상 하류의 물이 상류로 역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입상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전 아리수정수센터에 도입했기 때문에 수돗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독소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9·10·11호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예보했으나, 태풍의 경로가 한반도를 경유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조류경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