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 민간단체 "북한 내 중소기업 활동 증가세"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내에 있는 북한 기술회사 기술실무 사무실(자료사진)2013.3.21/뉴스1 © News1

북한 내에서 중소기업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대북 민간단체 인사의 전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대북 민간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미안 이사는 19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중소기업은 새로운 추세이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브라미안 이사는 "과자나 라면을 만드는 업체들도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도 있다"며 "최근 북한에 개설된 인터넷 상점에 물건을 대는 회사들도 작은 규모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칙상 모든 활동을 국가가 주도하지만 실제로는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며 "사람들은 큰 기업에 소속된 작은 회사를 세워서 스스로 운영하고, 결정을 내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에 나온 새로운 경제관리 방법에 의해 갈수록 그런 권한은 커지고 있다"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국가계획에서 벗어나 무엇을 만들지, 누구를 위해 만들지 지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소비자를 찾고 원자재를 조달해야 하게된 것"이라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또 "아직도 북한에서 기업을 만드는데 정규화된 체계가 있는 건 아니며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진 않다"면서도 "북한에서 자회사, 중소기업들이 더 보편화됐고, 많은 사람들은 이런 기업을 만드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고 말한다, 경영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경영, 경제정책, 법률 분야 등에서 북한과의 지식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민간단체로 실제 북한 당국자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