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시 국장 "서울 메르스 안전 확인…돌아가 홍보할 것"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쑹위(宋宇) 베이징시 여유발전위원회 주임(국장급)은 29일 "서울에 와보니 서울이 메르스로부터 매우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중국에 돌아가서 국민들에게 이를 알린다면 서울의 관광 시장도 빠른 시일 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쑹위 주임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쑹위 주임은 "서울에 내려서 거리를 걸어보니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생활하는 걸 볼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쑹위 주임은 "지금 중국에는 메르스에 대한 루머나 소문들이 존재해 (안전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이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인데다 2003년 사스를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기도 하다"며 "안전을 확인한 만큼 돌아가서 잘 홍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스가 호전됐을 때 한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보내줘 고맙게 생각했다. 우리도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에 돌아가 인터넷 홈페이지, 웨이보, 잡지, 외신 등을 통해 (한국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중국인들은 아직 한국에 와보지 않았다"며 "메르스 이후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요우커(遊客)'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오즈취안 중국청년여행사 부총재는 '중국인 방문객들의 한국 재방문율이 떨어지는 데' 대해 "방문국의 첫 인상이 좋아야 다시 찾는다"며 "여행 상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에는 중국인 단체여행객들이 많이 오는데 이들이 이용하는 상품은 쇼핑이 너무 많고 일정도 너무 빡빡하다"며 "충분한 시간을 줘 방문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쑹위 주임, 가오즈취안 중국청년여행사 부총재, 정리위안 국제여행총사 조리총경리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왕안순(王安順) 중국 베이징 시장의 특사로 민간 여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전날부터 서울을 둘러보고 서울시와 함께 내달 초로 예정된 박 시장의 중국 출장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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