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캘란 앞세워 2020년까지 몰트 위스키 시장 2배 키우겠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김주호 에드링턴코리아 대표이사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몰트 위스키 시장 규모를 2배로 키우겠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수입유통하는 에드링턴코리아가 한국의 몰트 위스키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주호 에드링턴코리아 대표이사(56·사진)는 30일 '맥캘란 레어 캐스크', '맥캘란 파인오크 17년' 등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은 연간 6만 상자(700ml×12개) 규모인데 맥캘란의 다양한 신제품 등을 통해 5년 뒤엔 12만 상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맥캘란 레어 캐스크는 희귀한 16가지 오크통에 담긴 원액들을 조합해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다. 맥캘란 위스키 메이커인 밥달가노(Bab Dalgano)가 증류소에 보관중인 20만개 오크통 가운데 다시 구할 수 없는 1% 미만을 엄선해 내놓은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건포도를 연상케 하는 달콤함이 어우러진 가운데, 부드러운 바닐라와 초콜릿의 맛도 난다. 위스키를 마신 뒤에는 사과 레몬 오렌지의 상큼한 향기가 뒷맛과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소비자 가격은 700ml 기준 40만원, 알코올 도수는 43도다.

맥캘란 레어 캐스크

맥캘란 파인오크 17년은 여성과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부드럽고 섬세한 풍미가 있는 위스키로 미국, 유럽 등 세계 주류시장에서 이미 품질을 인증받았다. 소비자가격은 700ml 기준 23만9000원, 알코올 도수는 43도.

에드링턴코리아는 신제품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이미 가동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2종 외에 '리플렉션', '넘버식스' 등 스코틀랜드 맥캘란 증류소가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4종의 '1824 마스터즈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이 시리즈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한정판 위스키 'M디캔터'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약 190만 상자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하지만 싱글몰트 위스키의 경우 3만5800 상자가 판매돼 전년 동기(3만1300 상자) 대비 14% 증가했다. 맥캘란은 올 상반기 1만6000 상자가 팔려 시장 점유율(44%)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