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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해방 후 70년, 친일과 변절자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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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해방 후 70년, 친일과 변절자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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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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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 남성 뒷바라지로 기록됐을 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5.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5.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일 "해방 후 70년은 친일과 변절, 독재가 여전히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그들만의 조국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가 광복70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연 '돌아온 이름들' 전시회 축사에서 "여성이란 이름으로 잊혀진 250명의 독립운동가는 우리에게 지난 70년의 조국이 누구의 조국인지와 우리 사회를 강하게 지배하는 남성중심의 사회에 대해 묻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 원내대표 조모인 고(故) 이은숙 여사를 비롯해 여성 독립운동가 100여명의 사진과 활동 내용이 전시됐다. 이 여사는 남편인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뒷바라지하며 독립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는 "할머니는 제게 단 한 번도 독립운동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자랑스러운, 반길 만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셨다"며 "오히려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이 불편하고 감춰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항일운동을 했던 고모 이규숙 여사를 회상하며 "그분의 운명 자체가 망국이요 망명이요, 일생 자체가 고난에 찬 항일 노정이었다"며 "하지만 영광은 고모를 비껴갔다. 고모의 영웅적 역할은 여성의 운명으로 표현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항일운동 중심은 몇몇 저명한 남성들 몫이 됐고 고모 같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은 아버지와 남편 뒷바라지로 기록될 뿐"이라며 "이 자리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많은 항일의 역사가 다시 발굴, 기억되고 살아숨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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