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시장 '악재' 7월 글로벌판매 35.8만대 6.0%↓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싼타페 더 프라임/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한 35만7795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레저용 차량(RV)이 주도한 내수 판매는 소폭 늘었지만 중국시장 판매 급감 영향으로 해외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달 현대차 (248,000원 ▼2,000 -0.80%)의 내수 판매량은 5만9957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0.5% 증가했다. 판매 증가를 견인한 건 RV 차종이다. 지난 6월 새 모델이 출시된 싼타페는 9942대가 팔려 2012년 6월 이후 37개월 만에 전체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투싼(4209대) 맥스크루즈(486대) 베라크루즈(313대) 등 현대차의 RV 차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1만4950대가 판매됐다.

반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5.9% 감소했다. 쏘나타 8380대(하이브리드 모델 790대 포함), 그랜저 7044대(하이브리드 모델 870대 포함), 아반떼 6891대, 제네시스 3070대, 엑센트 1491대, 아슬란 612대 등 2만8294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상용차는 소형(1만4327대)이 23.5% 증가한 데 반해 대형(2386대)은 19.2%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선 판매량이 7.3% 감소한 29만7838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가 10.7% 줄어들었다. 미국과 유럽시장의 선전에도 최근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현지 토종 업체들이 약진한 중국 시장의 판매 감소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성장 둔화, 환율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도 더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