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차별화 된 인사 채용문화를 주도하다'

국내 토종커피브랜드 탐앤탐스가 이색적인 인사 채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탐앤탐스 인사제도의 핵심은 ‘상생’이다.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1매장 1인 이상 장애인 채용’, ‘대학-기업간 산학협력 업무협약’ 등의 인사제도 운영으로, 채용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황호림 탐앤탐스 인사전략본부장이 있었다.


국내 커피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시간선택제 채용’ 기업으로 선정된 탐앤탐스는 80명의 채용 인원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65명의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 또는 학업을 병행하며 일을 하고 있다.

이에 대표 인기 메뉴인 ‘프레즐’에서 이름을 딴 ‘프레즐러 마스터’ 직무를 도입해 능력 중심의 시간선택제 바리스타를 대거 채용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해 현재 28명의 지적·청각·지체 장애인들을 고용했으며, 이 중 9명은 3주간 ‘장애인 바리스타 전용 맞춤형 직업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탐앤탐스의 장애인 바리스타로서 탐앤탐스 영등포 탐스퀘어점, 을지로3가점, 판교역점, 청담웨딩홀점 등 28개 직영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리스타 우수자원 확보를 위한 서울예술직업전문학교와 대림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바리스타 우수 인재를 조기 발탁하고 탐앤탐스 아카데미 교육으로 현장 적응력을 높여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 입사한 탐앤탐스 황호림 인사전략본부장은 수년간의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채용 시스템에 차별화를 추진해 올해 3월부터 경력단절여성 및 장애인 등의 채용을 확대했다.

황호림 본부장으로부터 탐앤탐스만의 차별화 된 인사철학을 들어본다.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특별한 인사제도를 기획한 계기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힘든 사회다. 특히,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선입견이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취업의 문턱이 더욱 높다. 이런 분들에게 동등한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차별없는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

△그 중 주력하고 있는 제도는 무엇인가

모든 제도에 주력하고 있지만, 특히 장애인 바리스타의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실무로 나가기 전 ‘장애인 바리스타 전용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스피치 및 이미지교육, 의사소통, 대인관계 등의 사회적응 교육을 받는다. 탐앤탐스 커피이론부터 제조실습까지 전 과정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장의 관리자와 슈퍼바이저를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며, 장애인 바리스타가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과가 좋은 편인가, 힘든 점은 없는지

시작한지 약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 경우 지원자 경쟁률이 높아졌고 30~40대까지 연령층의 폭이 넓어졌다. 또 지난해에 비해 이직·퇴사율이 25%로 줄어들어 직장 내 분위기도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지난 7월 고용노동부의 ‘일家양득 우수실천’ 기업, 고용 창출 100대 기업에 선정돼 짧은 기간 내에 큰 성과를 보여 의미다 크다. 앞으로 차별화된 취업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기본 여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사실 장애인 채용에 대해 각 점장들의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장애인 채용 전 맞춤교육과 직원들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통해 많이 안정적으로 변했고 시행한지 6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퇴사한 사람도 없고 문제없이 운영하고 있다. 2016년까지 60개 직영매장의 ‘1매장 1명 이상의 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추진 방향은

서비스업의 커피전문점은 20대 젊은 여성들만 일하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틀을 깨고 탐앤탐스는 30~50대 모두 일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카페로의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다. 또한 스펙, 학력보단 능력 중심의 고용 문화로 누구나 동등하고 차별 없는 채용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새터민 채용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북한에는 아직 커피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는데 남한으로 내려온 새터민들에게 한국과 커피문화를 알리고 그들의 사회진출에 밑바탕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