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일전, 1-1로 비겨…"9일 북한전은 사실상 결승"

머니투데이

이슈팀 도민선 기자

2015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전반 26분 장현수(광저우 R&F FC)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했지만 추가득점 없이 비겼다.

5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본선 풀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맞붙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이 북한과의 경기에서 제공권을 빼았겼던 것에 착안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신장 196cm의 김신욱(울산)을 선발 출장시켰다.

초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리던 한국은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4분 일본 수비수 모리시게 마사토(FC 도쿄)가 볼 경합 중 핸들링 반칙을 범했고, 이에 장현수는 전반 26분 골문 왼쪽 아래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골대 왼쪽으로 강하게 중거리 슛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일본은 전반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한국은 별다른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서로 공격을 주고받던 중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후반 44분 모리시게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김신욱에게 파울을 범하고 옐로우 카드를 받아 골문 30m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권창훈(수원 삼성)의 왼발 무회전 슈팅은 일본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의 펀칭으로 튕겨나갔다.

이에 후반전에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두 팀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90분 동안 한국이 일본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중국전에 비해 선발멤버가 8명이나 바뀐 이유로 "3일 간격의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된 선수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일 열리는 북한전에 대해서는 "결승전과도 같은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체력을 잘 관리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로 승점 1점을 추가해 총 4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