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FRB 금리인상 12월로 유예할 듯"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최근 글로벌시장이 경험한 혼란을 감안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금리인상은 불가능하다며 금리인상 시점은 12월로 유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회견에서 "FRB의 9월 금리인상에 제기된 의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발언의 배경은 모두 FRB가 변동성에 휩싸인 이웃 나라를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FRB는 따라서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주시할 것이며 금융 불안정성을 더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이유로 FRB는 12월로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게 엘에리언 고문의 주장이다.

더들리 총재는 전날 "FRB가 9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불과 몇 주 전과 비교해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해외 경기 문제로 미국 국내 성장률이 하강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FRB는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있지만 연내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FRB가 2006년 이후 첫 금리 인상시점을 저울질하는 현 시점은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은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견조한 회복세는 이어지는 복잡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금융시장 선물거래의 동향을 분석해 FRB가 9월 금리인상에 착수할 전망이 지난 7월 말 40%에서 현재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엘에리언 "FRB 금리인상 12월로 유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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