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상장비 장애 최근 3년간 1207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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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기상청 기상장비들에 일시적으로 장애가 생기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기상 장비별 장애 발생 및 유지보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2015년 7월까지 지상·고층, 해양, 지진 등 각종 기상장비에서 총 1207건의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층기상관측장비와 항공기상관측장비의 장애와 고장이 최근 3년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층기상관측장비 중 하나인 연직바람관측장비(윈드프로파일러)는 2013년 8건, 2014년 15건, 2015년 35건으로 3년 사이 고장횟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정기점검 횟수는 2013년 107회, 2014년 77회, 2015년 24회로 감소했다.

기상청은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해 정기점검을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이 효율성과 경제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장애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일부 장비의 경우 내용연수가 지난 장비가 81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기상장비 1025대 중 내용연수가 10년이 넘은 노후장비가 연직바람관측장비를 포함해 총 81대(8%)로 조사됐다. 지진관측장비가 54대, 지상기상관측장비가 9대, 항공기상관측장비가 6대 순이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연직바람관측장비는 1년간 유지보수 관리 전담 업체가 없어 장애가 발생해도 거의 방치하고 있는 수준으로 관측데이터 질 저하와 장비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또 지진·항공 관측 장비의 경우 노후화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장비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장비의 유지보수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기상청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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