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반등에 코스피 1930선 회복..정유화학株↑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나흘째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중국 증시도 반등에 나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5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거센 자금 이탈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도 눈에 띈다.

28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6% 오른 1930.0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뉴욕 증시 상승 마감 등에 영향을 받아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이어가며 19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일대비 1.95% 오른 686.87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장 때부터 강세를 이어가며 어느새 690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 및 중국 증시의 반등과 무관치않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추정치보다 1.4%포인트 상향된 3.7%로 발표되는 등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43% 올랐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27%, 2.45% 상승했다. 또 전일 중국 증시가 5% 이상 급등하며 3000선을 회복한 점도 주목된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 완화는 외국인의 투자심리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이날 외국인은 개장 초반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 스탠스를 취했다. 다만 점차 매도세가 거세지며 이 시각 현재 14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유가 급등 소식에 따라 정유화학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LG화학 (370,000원 ▼3,000 -0.80%), 롯데케미칼 (99,900원 ▼500 -0.50%), S-Oil (73,600원 ▼2,400 -3.16%) 등이 5%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피 18개 업종지수 중에서는 운송장비와 통신업만 소폭 내리고 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강세다. 특히 건설업은 3%대, 은행과 철강금속, 의약품, 섬유의복은 2%대 오름세다.

코스피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77,300원 ▲1,000 +1.31%), 한국전력 (20,950원 ▲50 +0.24%), SK하이닉스 (177,400원 ▲6,800 +3.99%), 제일모직 (152,300원 ▲2,200 +1.47%) 등이 강세다. SK하이닉스는 5%대, 제일모직은 3%대 상승중이다. SK (162,900원 ▲1,600 +0.99%)와 POSCO (392,000원 ▼500 -0.13%)도 3%대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 (250,000원 0.00%), 아모레퍼시픽 (149,900원 ▲3,800 +2.60%), 현대모비스 (241,000원 ▼3,000 -1.23%), 기아차 (117,200원 ▲600 +0.51%)는 내림세다.

코스닥에선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컨텐츠는 3%대,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제약은 2%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대부분 강세인 가운데 코오롱생명과학 (22,400원 ▼450 -1.97%)이 3%대, 다음카카오 (47,300원 ▼100 -0.21%), 메디톡스 (129,800원 ▲500 +0.39%)가 2%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