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文, 선거구획정 일괄타결 공감…'비례 의석' 기존 입장 고수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사진 광화문 특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8.29/뉴스1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News1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구획정기준과 관련한 협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여야 지도부가 만나 '일괄 타결'하자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 비율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면서 향후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지역구 의석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현행 비례 의석(54석) 축소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자당 김을동 최고위원 등이 주최한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획정기준 확정과 관련, "정개특위에서 가능한 한 합의될 수 있도록 협상을 더 해보고,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당 지도부들이 만나서 일괄타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분명한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선거구 인구편차 2대1로 조정)에 의한 큰 변화가 왔기 때문에 지역구를 늘릴 수밖에 없다. 그게 순리"라고 비례의석을 축소해서라도 지역구를 늘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대표는 "그것은 새정치연합도 마찬가지 입장일 것이다. 그렇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8.28/뉴스1 /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News1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이날 당 전국청년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청년 정치스쿨' 입학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대표가 당 지도부간 일괄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좋은 얘기"라며 "권역별 비례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면 환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는 그러나 김 대표가 '지역구 축소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지금 국민들의 뜻은 의원정수를 증가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고, 그와 함께 비례대표를 줄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선관위가 제출한 정치개혁안도 비례대표를 늘려 권역별 비례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비례대표제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늘리진 못하더라도 거꾸로 줄인다는 것은 국민들의 뜻과 배치되고, 정치개혁이 가야될 방향하고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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